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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의 종류
모발은 발생 시기와 굵기, 단면의 형상, 유전적인 영향, 인종에 따라 취모, 연모, 경모, 직모, 파상모, 축모로 나눌 수 있다
1. 취모(lanugo hair)
우선 취모는 아주 가늘고 연한 털로 모발에서 보이는 큐티클층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모발이라고 하기보단 얇고 가는 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다. 취모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생성되는데 출생 한 달 전에 자궁에서 탈락하고 짧은 연모로 재생한다. 우리가 흔히, '배냇머리'라고 하는 머리카락을 말한다. 배냇 머리카락은 생후 3~4개월 사이에 탈락한다
2. 연모(vellus hair) & 경모(terminal hair)
취모가 탈락하고 가는 연모로 교체되면서 모발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들의 머리카락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연모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6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힘이 생기는 경모로 변하게 된다
청소년기와 성인들은 유전적인 영향이 아니면 대부분이 경모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일생동안 경모의 형태를 지닌 것은 아니고 25~30세를 전후로 머리카락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는 연모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비교적 빨리 진행되는데 여성의 경우는 화학적인 시술에 많이 노출되었다면 개개인의 차이는 다르다
또한, 모발이 자라는 모낭의 개체수는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다. 고객들을 시술하다 보면 숱이 없다고 표현하는 고객들이 간혹 있는데 모발의 수가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연모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숱이 적어 보이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건강한 두피 환경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모낭 하나에서 2~3개의 모발이 자라지만 두피 환경이 좋지 못한 분들은 모낭에서 1개 혹은 1개라도 연모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
3. 직모(straight hair) & 파상모(wavy hair), 축모 (curly hair)
일반적으로 황인종은 직모의 형태를 많이 보이는 반면 백인종은 파상모, 흑인종은 축모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모모세포 및 모낭세포의 단백질 합성 속도의 차이에 의한 것과 유전자적인 영향으로 모발의 형태가 달라진다. 간혹, 곱슬머리를 펴서 직모로 보이게 하는 스트레이트 펌을 자주 시술하는 고객들이 직모로 변했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의 어떠한 시술도 근본적인 모발의 형태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또한, 연모를 가지는 분들 중에 나이가 들면서 곱슬로 변했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는 처음부터 곱슬의 성질을 지닌 모발이 나이를 들면서 모발이 연모화가 되면서 곱슬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반대로 유아기 때는 모발이 가늘기 때문에 직모라고 생각했는데 성장기를 거치면서 파상모 혹은 축모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직모는 모낭이 피부 표면에서 일직선으로 생겼기 때문에 모발도 일직선으로 자라게 된다. 현미경으로 모발의 단면을 잘라서 관찰하면 쟁반처럼 둥근형태를 지니고 있다. 웨이브가 거의 없고 모모세포와 모낭세포가 단백질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세포분열의 속도가 일정하게 진행된다
파상모는 모낭이 피부 표면에서 경사진 것처럼 비스듬하게 누워있으며 모발의 단면 형태는 타원형으로 웨이브가 있는 모발을 말한다
축모는 모낭이 피부 표면에서 반원의 모양처럼 굽어진 형태이며 모발의 단면 형태는 납작한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우리가 흔히 '곱슬머리'라고 하는 모발을 말한다
황인종들도 머리카락은 직모의 형태이지만 신체부위에 따라 형태가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음모나 액모(겨드랑이 털)는 파상모 혹은 축모로 나타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4. whorl과 cowlick
모낭의 방향으로 모발이 자라며 자연스럽게 모발의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을 '모류'라고 부른다. 모류의 형태에 따라 홀(whorl)과 카우릭(cowlick)의 형태를 볼 수 있다. 홀(whorl)은 일반적으로 정수리 부위에 원형 모양 혹은 토네이도(tornado)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카우릭(cowlick)은 흔히 '소가 혀로 핥은 것처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일어선 모발의 형태를 말한다. 카우릭(cowlick)은 대체로 이마 앞부분에서 많이 볼 수 있다